#40 놓친 물건 때문에 울고 있을 동료에게 [수수진]

25.12.04

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저 그 물건 놓쳤어요.

누가 먼저 계약했다는데…

저 이제 어떡하죠?

 

 

주변에서는 투자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눈 앞에서 물건이 사라지는 순간

멘탈이 통째로 흔들려버리는 경우는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마음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갑자기 전화를 안 받으시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그 물건 나갔어요, 방금 계약됐어요”

이 말은 정말 수십번은 더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가지 배운 사실이 있었어요.

우리가 흔들리는 진짜 이유는 놓쳐서가 아니라

충분히 보지 못해서 생기는 불안감이더라구요.

 

 

투자 우선순위를 세워도
늘 가장 좋은 물건부터 하고 싶고
물건은 순간순간 가격이 뒤집히고
사장님들 말도 다 다르고…
내가 목표한 금액과 조건 안으로 조정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리고, 또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쉽고 빨라 보이는 길로 

자꾸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특히 처음 눈에 들어온 물건은 더 특별해 보입니다.
저도 그랬어요. 근데 그건 ‘첫사랑 신드롬’ 같은 

감정의 착시였던 것 같아요. 

 


좋은 물건은 정말 매일 나오더라구요.
다만 그 기회를 내가 볼 수 있느냐, 

준비되어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중요한 건 놓친 물건 자체가 아니라
그 다음에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였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흔들림을 확신으로 바꾸는 방법

 

 

1) 미련은 30분만. 그리고 바로 움직인다

 

매물 코칭까지 다 받아두고 놓쳤다면
멘탈이 흔들리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럼 이제 나는 뭐해야 하지?”
이 질문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해요.

그럴 때는 이 세가지 문장을 꼭 기억해주세요.

 

 

좋은 물건은 매일 나온다.

곧 더 좋은 기회가 오려나보다.

집마다 인연은 따로 있다.

 

 

이건 그냥 위로하는 말이 아니라
실전에서 멘탈을 지키는 ‘방패 같은 문장’입니다.


저도 수없이 이 말을 되뇌면서 버텼어요.

그리고 반드시 30분 뒤엔 다시 움직이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1일, 2일, 3일…
그렇게 마음이 무너지고,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조금 덜 좋아도 더 싼 물건은 없는지
내 기준을 충족하는 다른 매물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전화임장, 매물임장을 

더 악착같이 해야합니다.

 

 

 

2) 확신이 들 때까지 후회없이 본다

 

이 부분은 정말 가장 중요합니다.

 

 

저의 경험담을 복기해보면 
항상 반복되는 단어가 ‘확신’이에요.
확신이 없으면 투자를 하고 싶어도 

결국 아무 행위도 할 수 없더라구요.

 

 

가격만 보고 덜컥 계약하려는데
정작 그 단지의 가치도 잘 모르겠고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나…?”
이 질문이 스스로를 흔들어버립니다.

 

 

투자는 인생에서 가장 큰 돈을 쓰는 쇼핑이에요.
그렇다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확신이 들 때까지 직접 보고, 발로 뛰고, 반복해야 합니다.

처음엔 과정이 길고 고단해도
이 반복 속에서 투자하는 방법을 배우고
생각지 못한 기회가 자연스럽게 눈앞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3) 무조건 현장에 있어야 한다

 

솔직히 우리가 놓친 매물들 

대부분은 이미 그 물건을 만들기 위해
이미 그 기회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거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이버 부동산을 들숨날숨 보면서
급매가 올라오는 순간 느끼는 점 하나 있죠.

‘아… 이걸 나만 보고 있던 게 아니구나.’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사장님들은 좋은 물건이 나오면
네이버에 등록하기 전에
먼저 떠오르는 투자자에게 가장 먼저 연락합니다.

 

 

그래서 관계가 정말 중요해요.

사장님에게 늘 현장에 있는, 늘 준비되어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필요해요.

 

저도 투자할 때마다 아침마다 알림을 켜두고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저를 기억하게 만들고 

‘이 사람이라면 바로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으려구요.

이렇게 관계가 쌓이면 정말 신기하게도
급매 연락이 먼저 오기 시작합니다.

 

 

물건을 놓쳤다고 해서 기회가 멀어진 게 아니에요.

오히려 그 과정이 준비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한 단지의 가격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같은 조건으로 만들 수 있는 다른 물건을 찾을 수 있고
모든 매물을 다 보면서 확신을 만들 수 있습니다.

 

 

너바나님이 해주셨던 말 중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문장이 있는데요.

“처음 10번까지는 무조건 경험이다.”

 

 

물건을 놓치는 건 내가 못해서도, 실패해서도 아닙니다.
내가 투자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투자는 한 번의 기회가 아니라 

기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게임이에요.

 


중요한 건 그 기회가 왔을 때 

그게 기회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느냐입니다.

지금은 기회를 마냥 기다릴 때가 아니라

다시 현장에 나가서 보고, 듣고, 움직여야 할 시간입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다시 또 한 번 좋은 기회가 다가올거에요.

지금 이 순간도 좋은 물건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반드시 해내게 될거라 믿습니다. 저도 해내겠습니다.

 

 

모두들 조금 더 힘내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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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베르베린
25.12.04 12:13

현장에서 확신이 들 때까지 보기 !!! 부사님들과의 관계도 잘 쌓아둬보겠습니당 ㅎㅎ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장님 💛

서울스카이
25.12.04 12:18

💛

브롬톤
25.12.04 12:19

감사합니다 수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