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3기 신도시, 왜 계약을 포기하게 될까 [수수진]

25.12.15

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요즘 3기 신도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들의 기사들이 많이 보이곤 합니다.

 

당첨을 됐는데… 계약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전청약 때 생각했던 계획과 너무 달라졌어요.

 

 

최근 고양 창릉신도시, 

남양주 왕숙신도시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이후 

실제로 벌어진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창릉신도시의 추가 교통부담금

 

 

먼저 창릉신도시의 핵심 교통 대책으로 언급됐던

GTX-A 창릉역 개통 시점이 2026년에서 2030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입주민들이 체감하게 될 부분은

바로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창릉신도시의 

가구당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이 7,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이는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해요.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은 형식상

LH 등 시행사가 부담하지만

분양가에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국 입주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거죠.

 

 

과거 위례신도시도 위례신사선 이슈로

가구당 약 700만원을 부담했지만 

2008년 이후로 오랜 시간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 → 본청약 분양가

A4 55 기준 : 약 4.73억 → 약 5.5억

S6 74 기준 : 약 6.2억 → 약 7.1억

S4 84 기준 : 약 6.7억 → 약 7.7억 

 

 

요약하면 사전청약 가격 대비 본청약 확정가는

평형별로 약 8천만원~1억 원 정도가 상승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분양금이 높아지자 

본청약에 나온 창릉지구 3개 블록의 계약률은

73.4%로 1,401명 중 약 370명 정도로

4명 중 1명 정도로 포기한 상태라고 합니다.

 

 

결국은 사전청약 때 보다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조금 더 기다릴 가치가 있냐’는 측면에서

그 사이 어떻게 또 시장 상황이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기다리지 못하고 계약을 고민하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네요.

 

 

비용은 선반영, 교통은 후반영

계속해서 반복될수록 사람들은 기다릴 가치를

더 냉정하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왕숙신도시도 30% 계약 포기

 

 

왕숙신도시도 다르지 않습니다.

왕숙은 교통 지연 이슈보다도

본청약 분양가 상승이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전 청약 당시 기대했던 가격과

본청약 분양가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서

‘이 가격을 감당하면서까지 들어가야하나?’라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한겁니다.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 → 본청약 분양가

A-1 59 기준 : 약 3.7억 → 약 4.3~4.5억

A-2 55 기준 : 약 3.4억 → 약 3.9~4.2억

 

 

사전청약과 본청약 분양가가 

평균 16% 이상 오른 수준으로

당첨이 되었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7~8천만원을 더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계속해서 공사비가 오르고, 분양가 자체가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오르다보니

자금 계획이 빡빡해지면서

왕숙 A-24 블록 본청약에서는

약 30% 가량이 사전청약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보다 냉정해진 자금력

 

 

이렇게 갑자기 높아진 금액으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국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하다고 생각하거나

감당 가능한 범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 교통관련 부담금(또는 지연 리스크)
  • 분양가 상승분
  • 입주 전까지 버텨야 할 현금 흐름
  • 시간이 돈이 되는 기다림의 비용

 

 

이 모든 요소를 합쳐봤을 때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 순간
사람들은 선택을 보류하거나 

당첨의 기회를 내려놓고 있는겁니다.

 

 

3기 신도시는 여전히 의미 있는 공급이에요.
다만 이제는 선별의 시장에 더 가깝습니다.

 

 

이 곳이 좋은 입지인가 보다도

먼저 내 자금력과  시간이 그 가치를 감당할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사전청약은 분명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그 기회가 진짜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당첨 이후의 시간과 비용까지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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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에펠파파
25.12.15 16:16

와.. 교통분담금이 소비자전가되는줄 처음알았네요 청약에 영끌해서 들어가는분들도 계실텐데 7~8천은 부담스러울것같긴해요 그래도 4억 언저리에 수도권 59신축이면 정말 매력적이긴하네요~! 좋은 인사이트 오늘도 감사합니다

피커
25.12.15 16:50

몰랐던 내용..!! 감사합니다 수진님💛

메트리
25.12.15 18:03

교통분담금이 엄청나네요.. 청약이 좋은 기회인지 넓게 보면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부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